카카오엔터프라이즈로 이직한 지 벌써 만 3년이 되었다. 3년을 꼬박 코로나와 함께 재택근무로 회사생활을 했다. 소속감을 느낄만 하면 흐려지고, 흐려질만 하면 조금 느끼고 뭐 그런 나날들이었다. 이제 소속감 타령 조차도 하지 않는 반열에 올라선 느낌이다.
상반기에 맡은 프로젝트는 모두 엎어지면서 회의감을 많이 느꼈다. 입사 초기부터 쭉 함께 했던 계정이 해체되면서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그래도 앵귤러에서 리액트로 프론트 전환을 위해 노력했던 순간들이 다른 프로젝트에서 리액트를 사용하기 위한 초석이 된 것 같아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4월부터 상위 조직장의 퇴사로 인해 분위기가 어수선했던 것도 사실이고 상반기에는 조직 이동 이슈 때문에 머리 아픈 일들이 많았다. 지나고보면 그렇게 종종댈 일도 아니었을지도 모르는데, 모든게 다 처음이라 또 많이 휘둘리는 나약장 조직장의 모습을 보이고 말았다.
하반기(정확히는 5월부터)에는 디자인모듈파트 파트장을 맡게 되면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오히려 마크업파트보다 더 많이 올인했던 것 같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마음으로 팀 빌딩부터 하나씩 다 했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많이 됐던 것도 사실이지만 그래도 한 해를 잘 마무리하고 Kompass 사이트 내부 오픈까지 완료하고, CEO(앤드류)와 팀장급 이상 리더 앞에서 공유까지 해서 나름 뿌듯한 연말이었다.
하지만, 블로그를 오래 방치했고 사실상 매너리즘에 빠진 것과 다름 없는 나날들은 보낸 것도 맞다. 2023년에는 재택근무 시대도 마무리 되는 만큼 조금 더 능동적이고 활력 넘치는 회사생활을 해보자고 스스로 다짐(!)해본다. 누가 내 블로그를 보는 지는 모르겠지만 이 글을 읽으신 분도 2023년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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