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굿바이MMT
2018년 1월 30일에 마이뮤직테이스트를 떠났다. 정말 애증의 회사였다. 그냥 회사라고만 말하기엔 모자라다. 정말 좋아했고 행복했고 힘들었고 성장할 수 있었던 곳이었다. 그래도 좋게 마무리하고 웃으면서 떠날 수 있어서 감사했다. 함박눈이 펑펑내리던 날 2층 개발자분들까지 다 마중나와서 안녕~ 해주시던 모습이 아직도 선명하다. 진짜 울뻔 했다.
#이직-코인원
2018년 2월 19일 첫 출근. 두근두근 두번째 이직. 낯설고 어색한게 세상에서 가장 싫은 나에게 새로운 환경은 언제나 힘들다. 3개월은 진짜 적응이 안되서 참 힘들었는데 (엠엠티도 그랬었다) 100일이 지나니 슬슬 괜찮아지기 시작했다. 좀처럼 내 회사 같은 느낌이 들지 않고 꼭 이방인으로 앉아 있는 기분이었는데 거래소 마크업 이슈를 처리하기 시작한 5월 쯔음부터 불안함이 사라진 것 같다. 내가 드디어 몫을 하는 구나 싶었던 순간부터 회사가 재밌어진 것 같다.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문제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었다. 이건 비단 나의 문제만이 아니라 전사적으로 모두가 성장통을 겪은 한 해라고 생각한다. 셀로 조직개편이 되면서 많은 부분이 개선되었고 더 좋아지기 위해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2018년 하반기에 주로 업무가 많았던 것 같다. 코인원에서는 기업 사이트 오픈, 거래소 메인 페이지 개선과 BTC 마켓 오픈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CGEX 업무로는 (그 누구도 강요하지 않았지만) 혼자서 먼저 주도해서 모바일 버전을 만들었다. 물론 디자인은 어느정도 나와 있는 상태였고, 필요한 것은 바로바로 맞춰서 제작해주신 디자이너님 덕이 크다. 12월에 CGEX 모바일웹 런칭한 것은 개인적으로 참 뿌듯하다. 12월은 코인원은 ISMS 인증 관련으로 바빴고 (상대적으로 퍼블리싱 업무는 줄어듬) 휴가자들도 많아서 붕 뜰 수 있는 시기였다.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알차게 쓰고 싶어서 모바일웹을 욕심냈다. 어떠한 방해요소도 없이 집중해서 프로젝트를 진행 할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다.
#독립-당산라이프
2018년 5월 20일 입주. 수습 기간이 끝나자마자 기숙사를 신청했다. 정말 빠르게 진행되어 신청부터 입주까지 한 달이 채 걸리지 않았다. 늘 바랐던 독립이 이렇게 좋은 환경에서 첫 시작이라니 감개무량했다. 무엇보다 통근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들면서 삶의 질이 오억배 상승했다. 출퇴근에 부담이 없고 특히 야근을 하더라도 집이 가까우니까 심적 부담감이 훨씬 줄었다. 한 달 정도는 또 이 공간에 정이 안 붙어서 잠도 설치고 그랬지만 지금은 완전히 내 집이다. 오히려 본가에서 자는 게 더 불편하다.
#발표-스타트업얼라이언스
2018년 4월 11일. 킹홍님의 추천으로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주최한 <좋아서 하는 컨퍼런스> 4월 행사에 발표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외부에서 발표하는 건 처음이라 많이 긴장도 되고 나름 발표 준비를 진짜 열심히 했었다. 무사히 잘 마치고 났을 때 참 뿌듯했던 기억이 난다.
#면접의늪-새로운시각
2018년 4월부터 현재 진행중. 처음 면접관이 되었을 때는 내가 더 긴장을 많이 했다. 이력서를 낸 사람보다 내가 지원자를 파악하는 데 할애하는 시간이 더 많이 든다고 생각 될 정도였다. 면접을 보면 볼 수록 확실히 나도 덜 긴장하게 됐다. 사람을 파악하는 방법을 나름 터득해 나간 것 같다. 면접관의 입장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하지만 채용을 진행했는데 난항을 겪고 있다. 셀 조직개편에 따라 트레이딩 셀에는 충원이 되었으나 유저플로우 셀에 대체자를 뽑아 놓고 인수인계 후 씨젝스로 옮겨가는 것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9년에도 계속 해서 코인원과 씨젝스를 오가며 일할 것 같다.
이력서를 많이 보다보니 내 이력서나 포폴을 되돌아 보게 되었다. 경력 기술서에는 자신의 기여도를 꼭 표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각 프로젝트마다 어떤 특징이 있었고 어떤 점을 배울 수 있었고 기억에 남는지 짧게라도 정리해 놓는 것이 중요하단 걸 느꼈다. 솔직히 어떻게 이런 이력서를 제출 할 수가 있지 싶은 지원자들도 더러 만난 한 해였다. 퍼블리셔라는 게 진입장벽은 낮아서 아무나 시작할 수 있지만 아무나 제대로 된 실력을 갖추게 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본인이 페이지 하나 마크업 할 줄 안다고 해서 퍼블리싱은 더 이상 배울 게 없다는 식으로 말하면서 html/css 기본 지식에 대해서는 대답하지 못하는 사람도 많았다.
#Levelup-flex-angular
마크업 업무를 어느 정도 진행하다보면 더 이상 새로울 것도 없고 매너리즘에 빠지게 될 때가 있는데 올 해는 그렇지 않았다. flex를 정말 많이 쓰게 된 해였다. 거의 새로 작업한 모든 퍼블리싱 산출물에는 flex를 기본으로 사용했다. 처음에는 나도 어버버댔지만 역시 억지로 외우려고 하는 것보단 계속해서 쓰는 것이 손에 익는 것 같다. 지난 회사에서 작업했던 것들을 2018년 연말에 되돌아 봤는데 지금 다시 하면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고, 다른 방법으로 접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걸 보니 올 한해는 멈춰있지 않고 조금 더 성장한 것 같아 뿌듯하다. flex는 그리고 진짜 편리하다. 거의 찬양수준...!
Flex 습득에 도움을 준 사이트
- flexbox로 만들 수 있는 10가지 레이아웃
- 게임을 통해 개념을 쉽게 익힐 수 있는 Flexbox Froggy
- [유튜브] CSS Flexbox와 CSS Grid, 한번에 정리!
- TEST CSS FLEXBOX RULES (속성들 아리까리 할 때 빠르게 테스트 해볼 수 있음)
멈춰있지 않고 조금 더 성장했다고 느끼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앵귤러다. 내가 직접 앵귤러로 큰 작업을 하는 건 아니지만 전 직장에서는 마크업 산출물과 실제 FE 코드가 완벽히 분리되어 있었는데 지금은 거의 분리되어 있지 않다. CGEX는 마크업 파일 따로 없이 앵귤러 템플릿에서 작업을 주로 한다. 간단한 태그만 가지고 개발자가 먼저 작업을 해놓고 내가 추가 마크업과 스타일링을 할 때도 있고 이미 개발 되어있는 부분을 참고해서 내가 마크업(+약간의 FE)을 진행하기도 했다. 코인원에서도 점차 마크업용 파일을 별도로 제작하지 않고 바로 앵귤러 템플릿에서 작업할 계획이다. 조금이나마 프론트엔드와 더 가깝게 일 하면서 배울 수 있는 점이 많아서 재밌다.
올 해에도 배운게 많았다고 느끼는 걸 보면 앞으로 배울게 아직도 많을 것 같다. 안 된다고 말하기 전에 한 번더 찾아보고 한 번더 고민해 볼 것! 고급 웹퍼블리셔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2019년이 되길 바란다. 대체불가한 인력이 될 것.
#TMI
뿌듯한 점
- 입사 첫 날부터 #일일업무일지를 꼬박꼬박 작성 한 것
- 이직한 직장에 잘 적응해서 필요한 사람으로 자리 잡은 것
- 2018년 12월 한 달 내에 CGEX 모바일웹 런칭을 주도한 것
아쉬운 점
- 책을 많이 안 읽은 것 (16년 43권 -> 17년 21권 -> 18년 17권)
- 양이 중요한 건 아니지만 19년에는 좀 더 독서에 집중하는 한 해가 되길
- 티스토리 블로그를 소홀히 한 것 (2018년 포스팅 19개)
- 배운 것을 잊지 않고 기록해야겠다
- 발목골절로 운동을 많이 못한 것
- 발목도 이제 많이 회복되었으니 홈트라도 다시 시작하자
- 뚜렷한 취미 생활 없이 1년을 보낸 것
- 드럼 연습 다시 시작하자...!
블로그
- 블로그 포스팅이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방문자는 꾸준히 있었다
- 연 총 방문자 수는 70,228명, 월 최고 방문자 수는 11월 7,995명, 주중 일일 방문자 수 평균 300명 내외
- GA로 디바이스 유입률을 보면 데스크탑이 90% 모바일이 10%이다.
- 그래프가 비슷한 사이클로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게 주중/주말의 차이다. 업무 중에 찾아 들어오게 되는 블로그로 유추된다.
- 레퍼럴 유입이 아니라 순수 검색을 통한 유입이 많다
- 아직도 2015년 게시글이 조회수 상위권에 속한다
- 출처도 안 남기고 내가 만든 CSS Drawing 코드를 가지고 유튜브 컨텐츠를 만들어 올린 곳이 있다고 제보해주신 방문자가 있었다 (감사합니다!)
- 덕분에 원 출처 표시를 하도록 조취를 취할 수 있었다
- 법적으로 문제 될 건 전혀 없지만 그래도 모든 리소스의 원 출처 표시는 상식이자 매너 아닌가요
Self Development Circle
방법론 출처 : https://brunch.co.kr/@jinbread/95#_=_
새해 추천곡
무려 4년전 (2015년) 발매 곡인데 멜론 역주행한 조빈의 <듣기만 해도 성공하는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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