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맵 개인정보 즐겨찾기 폴더 공개여부에 대한 이야기가 핫하다. 논점은 신규 폴더를 생성할 때 기본값이 [공개]이고 폴더명을 입력하는 동안 공개여부 버튼이 가려져, 사용자가 인지하기 어려운 상태에서 생성이 된다. 라는 것이다. 사실 '차마' 확인 하지 못했다라는 건 사용자의 부주의라고 생각한다.
기본으로 생성되어 있는 폴더는 [비공개]가 기본값이어서 이 폴더에만 저장을 했다면 이슈가 될 내용은 없다. 그런데 폴더를 새로 생성해서 군부대 위치나, 불륜 장소들을 모아 놓고 그게 공개 되는 줄 몰랐다! 카카오가 내 개인정보를 공개시켜놨다! 라고 하는건 공감하기 어렵다. 애초에 저장할 위치가 민감정보 였다면 폴더 생성에 있어서 [비공개] 여부에 좀 더 신중하게 확인을 했어야 한다.
카카오가 [비공개] 설정을 못하게 해놓은 것도 아니고 굳이 잘못을 따지자면 왜 기본값을 [공개]로 해놓았냐는 건데, 그것과 별개로 자극적인 헤드라인과 뉴스 영상 편집에 눈쌀이 찌푸려졌다. 카드사 개인정보유출처럼 대역죄를 지은 것 마냥 보도하는 모양이 참 보기 불편하다. 헤드라인만 보거나 IT 서비스 이해도가 떨어지는 사람들이 본다면 '그냥 카카오가 잘못했네' 라고 인지하게 되지 않을까?
내밀한 개인정보도 공개돼 있습니다. 식당 리뷰를 쓴 사람의 폴더를 누르니, 불륜을 저질렀던 장소, 심지어 성행위를 어디서 어떻게 했는지가 빼곡하게 적혀 있습니다. 이 사람은 자녀들 학교나 직장까지 함께 올려놔, 누군가 마음먹으면 얼마든지 악용이 가능해 보입니다. 또 다른 사용자는 전국의 집창촌 주소를 저장해뒀는데, 본인 실명은 물론 자녀로 보이는 아이 사진까지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출처 : MBC 뉴스)
기껏해야 맛집이나 여행 정보 등을 저장 해놓는 것이 일반적인 즐겨찾기의 활용일텐데, 이런식으로 자극적인 내용만 뽑아서 보도하는 점이 참 싫었다. 아이까지 있는 사람이 전국의 집창촌 정보를 저장해 놓는 게 더 문제 아닌가? 이렇게 타인의 리뷰를 통해 즐겨찾기 해놓은 폴더를 확인해서 개인정보 유추를 한 뒤 악용할 수 있다는 점을 친절하게 알려주는 뉴스가 맞는건지 아닌지 잘 모르겠다.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서비스는 그만큼 책임감이 더 필요하다는 것에는 공감한다. 그리고 이렇게 한번에 마녀사냥 당할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네이버맵을 들어가 확인해 보니 이곳은 기본값이 [비공개]로 되어있었다. 이런 디테일의 차이가 서비스의 논란을 만드는 건가...? 하지만 블로그를 사용하면서 카테고리 생성할때 기본값이 [공개]인 것에 대해 아무도 시비를 걸지 않는다. 그런데 왜 폴더 생성의 기본값이 [공개]인 것에 이렇게 공격을 받아야 하는지 여전히 공감하지 못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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