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INEE/Retro

키워드로 되돌아 보는 2020년

zineeworld 2020. 12. 31.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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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올해 이 키워드가 모두에게 빠질 수 없을 것 같다. 2월쯤에 지인이 친구를 만나러 중국에 가겠다고 했었는데 그 때 중국에 돌고 있던 전염병이 지금의 코로나다. 다른 이유로 인해 취소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참 아찔한 순간이다. 아무튼 이렇게까지 엄청난 전염병이 될 지 몰랐던 코로나가 우리 모두의 1년을 앗아간듯 하다. 언젠간 종식될거라고 믿지만 정말 역사책에 남을 순간인 것 같다. 

 

 

#퇴사_이직_이사

2월초에 2년 동안 재직했던 코인원을 퇴사했다. 많은 일들이 있었고 미운정 고운정 다든 느낌이었다. 하지만 엠엠티를 퇴사할 때는 눈물이 핑 돌기도 하고 기분이 이상했는데 코인원은 그렇진 않았다. 즐겁고 후련했다. 여러 사람들에게 웃으면서 퇴사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빠르게 준비해서 정자동으로 이사를 왔다. 마음에 드는 오피스텔에서 살 수 있어서 참 좋다. 일주일 정도 쉬고선 2월 17일부터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 출근했다. 첫 출근날 함박눈이 내렸던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화여대강연

6월에 비대면 녹화강의로 진행되었다. 스여일삶 지영님이 소개를 시켜주셔서 좋은 기회로 강연을 할 수 있었다. 이대 컴공 학생들이 듣는 수업이었는데 400석 이상의 좌석에 학생들이 실제로 앉아 있었다면 훨씬 더 재밌고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래도 나름 열심히 준비해 간 발표를 잘 마치고 교수님께 좋은 이야기도 많이 듣고 식사도 같이 할 수 있어서 좋은 기억으로 남는다. 비하인드 스토리가 하나 있는데 6월 말 일정을 까맣게 있고 있다가 직전에 깨닫고 발표자료를 진짜 굉장히 부랴부랴 닥쳐서 준비했다... 미리 알았어도 결국 마감 직전에 했을 거지만 그래도 하마터면 큰일 날 뻔 했다.

 

 

#마크업개발자

#앵귤러_스토리북 올 해는 직무적 성장에 대해 적을게 많지 않은 것 같다. 반성해야 하는 점이다. 여러가지 이유로 이제 막 창립 1주년을 맞은 카엔은 혼란스러운 부분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그 와중에 조금이라도 스킬업하고자 노력했고 앵귤러도 스토리북을 붙여서 활용해 본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티스토리_마스터 기술블로그TF 에 속해있어서 한 해 동안 정말 티스토리 구석구석을 다 들여다봤다. 원래도 티스토리라는 플랫폼을 좋아했기 때문에 재밌는 작업이었다. 기술블로그 작업 후기는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기술블로그 구경 오세요~~~ 

 

 

#셀장

12월에 독립된 셀로 분리되었다. 마크업셀의 셀장을 맡게 되었다. 아무리 작은 조직이라고 하더라도 분리가 되는 순간 커뮤니케이션 해야할 채널도 훨씬 많아지고 책임이 커지는 것 같다. 코인원에서 짧게나마 팀장 경험을 해봤던 것이 도움이 되는 순간이다. 이곳에서도 잘 해냈으면 좋겠다.

 

 

#여행

강릉, 천안, 파주, 속초, 동해 여행을 다녀왔다. 모두 확진자가 많지 않던 시기에 당일치기나 1박2일 정도로 짧게 다녀왔다. 사람이 많이 없는 곳 위주로 돌아다녀서 답답한 코시국이지만 간간히 콧바람을 쐤다. 워낙 집순이인 나를 그래도 잘 구슬려서 데리고 다녀준 친구 덕에 추억도 많이 남고 사진도 많이 남았다.

 

 

#독서

마라톤 대회가 줄취소되면서 동기부여가 떨어지다보니 달리기를 작년보다 훨씬 많이 못했다. 그래서 작년엔 달리기 하느라 독서를 좀 등한시 했는데 올해는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작년보다는 책을 많이 읽은 것 같다. 올해의 책은 <#돈의속성> 을 꼽고 싶다. 내가 왜 돈을 벌고 싶은지, 내가 생각하는 부자란 무엇인지 등을 고민할 수 있게 된 책이다. 책 값만 내고 이렇게 귀한 이야기들을 쉽게 받아 먹어도 되는건가 싶을 정도로 좋은 책이었다. 소장가치 10000%! 그리고 <#일간이슬아수필집>은 옆에 두고 조금씩 아껴읽었다. 친구와 수다 떠는 느낌으로 읽는 재미가 있어서 참 좋다. 이슬아의 글은 참 따뜻해서 좋다. 

 

<돈의 속성>, <일간 이슬아 수필집 2018>

 

 

 

#넷플릭스_왓챠

역시나 코로나 때문에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영상을 많이 봤다. 넷플릭스로 국내 드라마를 자주 보는데 올해의 드라마는 재밌게 본 작품이 많았다. <이태원 클라쓰>, <청춘기록>, <스타트업>, <런온>, <경이로운 소문> 등.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처음 접하게 된 중국드라마인 <겨우 서른> 이다. 왓챠에서 일본 법의학 드라마 <언내추럴>도 재밌게 보고 있다.

 

<겨우, 서른>

 

 

#집밥

재택근무 할 때는 하루 한끼는 꼭 만들어서 먹었던 것 같다. 20대 때는 신용카드를 처음 쓸 때 어른이 된 것 같았는데, 30대 때는 나물을 무치면서 진짜 어린이 됐다고 생각한다는 글을 봤다. 나도 시금치를 무치고 된장찌개를 끓여내는 내 모습을 볼 때 이렇게 어른이 되는건가 그런 생각을 했다. 서른 두 살이나 됐는데 아직도 내가 어른인가 그런 생각을 하네 배달음식 대신 스스로 나를 위한 한 끼를 준비하는 것에 익숙해져서 참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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